465: 1/2 2014/06/30(월)19:21:28 ID:vkk2C76f6
고3 3월, 면허를 갓 딴 나는 대학입학까지 한가하던 시기에
우리집 차를 빌려서 할머니 댁에 놀러 갔다.
아버지가 6형제의 막내니까
당시 시점에서 할머니는 90세 가까웠지만 상당히 액티브하고,
「모처럼이니까 손자(나), 드라이브 데려다 줘」
라든가 말했으므로 가까운 꽃놀이 스팟에 갈까—, 하고
할머니와 같이 외출하러 나갔다.
그러자, 옆집
(이라고 해도 시골이니까 수십 미터 떨어져 있다)의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게 개가 짖고 있다.
할머니와 둘이서 상태를 보러 가자,
현관 앞에서 한눈에 임산부라고 알 수 있는 여성이 웅크려 앉아 있었다.
당황해서 달려 갔더니 그 사람은 이웃집 며느리로,
출산 예정일은 아직 남았는데 갑자기 진통이 시작되어 버린 것 같고,
우연히 옆집은 며느리 이외는 외출해 버렸고,
할머니 집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어떻게든 집에서 기어 나왔다고.
상당히 패닉이 되어서
「어째서, 아직 빠른데, 아기 죽어버려」하고 울고 있었다.
할머니 집도 나와 할머니 이외는
일이나 무슨 사정으로 없어서 아무도 의지하지 못하고,
나도 패닉에 빠질 뻔했지만
「손자! 이 집 며느리 병원에 데리고 가자!」
하고 할머니가 일갈해서 정신을 차렸다.
466: 2/2 2014/06/30(월)19:22:33 ID:vkk2C76f6
구급차 부르는 쪽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구급차 부르는 것보다는 차가 달려가는 쪽이 빠르다,
한시라도 빨리 의사에게 진찰받지 않으면 안될 거라고 할머니에게 듣고 납득하고
(산원이 있다는 병원은 차로 20분 정도였다),
차 뒷좌석에 며느리와 할머니를 태우고 시골길을 폭주했다.
차를 달리는 동안, 아무튼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뒤에서는 며느리의 괴로워하는 울음소리와,
「괜찮으니까.
병원 도착하면 신랑과 너네 어머니 부를테니까,
그때까지 할머니가 곁에 있을테니까. 괜찮아.」하고
할머니가 며느리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들려 온다.
며느리가 조금이라도 편해지도록 차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그렇지만 빨리 병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차라리 속도위반으로 경찰에 잡히지 않을까,
그러면 경찰차에서 좀 더 빠르고 안전하게 며느리를 병원에 데려가 주겠지.
그런걸 생각했지만 생각하는 대로 될 리도 없고,
그대로 병원에 도착했다.
며느리와, 수발하는 형태로 할머니가 처치실
(?잘 기억나지 않았다)에 들어가고,
나는 옆집 사람에게 며느리 상태를 전하려고
다시 차를 날려서 돌아왔다.
옆 집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나의 백모가 파트 타임에서 돌아왔고,
사정을 이야기하니 옆집 사람의 직장(동사무소인 것 같다)에 연락해 주었다.
그 시점에서 한심하지만 나는 허리힘이 빠져버려,
병원에 남은 할머니는 백모가 맞이하러 가줬다.
다음날 아침에 무사히 태어났고,
잠깐 입원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아기는 건강하다고
옆집 사람에게 듣고 왜일까 울었다 w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원래 출산 예정일은 GW 다음으로,
4월이 되면 며느리는 수킬로 떨어진 친가에 귀향 할 예정이었다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도 안한 타이밍에 진통이 시작되버려서, 대패닉이었다고.
나같은 겁쟁이라도, 마침 할머니와 함께 있어서 다행이었다.
요 전에 할머니집에 갔을 때,
그 때 태어난 따님이 란도셀 가방 등에 메고
할머니와 투 샷을 하고 있는 사진을 보았기 때문에 기념으로 쓴다.
467: 무명씨@오픈 2014/06/30(월)19:59:02 ID:sM8uebnX6
열심히 헀구나. 좋은 이야기였다.
어쩐지 감동했어.
468: 무명씨@오픈 2014/06/30(월)20:09:46 ID:pDEVMHJiw
그것은 확실히 수라장이군!
그렇지만, 익숙치 않는 산길 열심히 했다!
옆집 며느리 만이 아니게 아기도 있었구나!
할머니도 주저 앉아도 이상하지 않은데 과연!
今までにあった修羅場を語れ【その3】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03107203/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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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임신출산
【2ch 훈담】갓 면허를 따고, 차를 빌려서 할머니 댁에 놀러갔다. 그 때 할머니네 이웃집 며느리가 갑자기 진통을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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