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2일 일요일

【2ch 기담】『유령과 살았었다』

780 :무서운1/2:2011/01/14(금) 23:22:43 ID:hA13T2pG0
옛날, 대학생 때 이사갔던 아파트에서 유령과 살았었던 적이 있다.

그 아파트의 근처에는 싼 슈퍼가 있어서, 나는 언제나 집에 보내오는 쿠폰 붙은 광고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어느 날, 쿠폰을 하나하나 잘라내서, 그것을 테이블 위에 방치해둔 채로 잠들었던 적이 있었다.
일어나 보니까, 왠지 달걀 할인 쿠폰만이 뒤방향으로 거꾸로 뒤집혀 있다.
처음은 자신이 한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이 몇 번인가 일어나서 자신이 한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기분 나쁜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시는) 유령 믿지 않는 파였으므로,
그 날 거꾸로 뒤집혀 있던 닭고기 쿠폰을 써서 요리를 만들었다.
아마 유령 믿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건 무서워서 할 수 없었던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 날은 요리를 너무 많이 만들어 버려서, 나머지는 내일 먹으려고 테이블에 놓아두었다. 랩을 쒸우는 것을 잊고.
다음 날 일어나 보니까, 명백하게 줄어들어 있는 닭고기 요리.
도시전설처럼 침대 아래에 사람이 있는게 아닐까 찾아봤지만 그럴 리가 없다.
반신반의하며 노트에 『당신은 유령입니까?』라고 쓰고, 그 아래에 『네』 『아니오』라고 쓴 두 개의 메모를 놓고 잠들어 보았다.
이튿날 아침, 『네』가 뒤집혀 있었다.
그리고 나서는 하룻밤 하룻밤 잘 때마다 질문했다.
아무래도 그 사람(유령?)은 여성으로, 내가 그 방에 오기 훨씬 전부터 거기에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이름은 『미카(みか)』.
(옛날 일을 물었을 때, 어느 쪽의 종이도 뒤집히지 않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옛날 일은 묻지 않는 것이 좋습니까?』라고 질문하면 『네』라는 대답이 왔으므로,
 그 이상 본인에 대한 것은 묻지 않았다.
 덧붙여서, 이름에 대해서는 몇십장인가 여성의 이름을 쓴 종이를 놓아두고, 『미카』란 종이가 뒤집혀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런일을 계속하는 사이에 나는 미카 씨와 친구가 되었고, 하룻밤을 지나지 않아도 눈앞에서 종이를 넘겨 주게 되었다.


781 :무섭다2/2:2011/01/14(금) 23:24:40 ID:hA13T2pG0
저녁밥도 잘라낸 쿠폰을 준비해서 둘이서 결정했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도 텔레비전란을 잘라내서, 의견이 맞지 않았을 때는 서로 이야기나누었다.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이에, 미카 씨의 센스가 상당히 좋다는 걸 깨닫고,
「이쪽이라면 『네』, 이쪽이라면 『아니오』로하고, 어느 쪽 좋습니까?」
라고 말하면서, 나갈 때 옷 골라 주거나 했다.
아마 유령에게 옷 어드바이스 받은 것은, 세계에서도 나 정도 라고 생각한다.
미카 씨에게는 동인적인 부분에서도 신세를 졌다.
이벤트 당일에 히익히익 거리면서 제본하고 있었는데, 왠지 한 장만 거꾸로 뒤집혀 있었는데,
잘 보니까 호치키스의 심이 뒤틀려 있어서 굉장히 위험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든가,
표지의 구도안을 몇개인가 그리고, 어떤 것이 좋은가 넘겨준다든가.
동인 활동할 수 없는 것은 사활 문제니까, 상대가 그런 것에 너그러운 사람이라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누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에로는 그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대학 4학년 때, 취직을 위해 이사하게 되었다.
미카 씨는 그 방에서 이동할 수 없는 듯 해서, 둘이서의 생활은 이제 무리였다.
이사하기 전날 밤은, 역 앞에서 특상 초밥을 이인분 사와서 둘이서 먹었다.
(라고 말해도, 미카 씨가 먹은 것은 내가 잠들고 나서 였지만)
이사하는 날, 다음에 오는 거주자가 미카 씨에 대한걸 깨달을 수 있도록,
장롱 가장자리에, 지금까지 쓰고 있었던 『네』 『아니오』라는 종이를 몰래 놔두고 왔다.
그 이래 미카 씨와는 만나지 않았다. 영체험도 그 이래로는 전혀 없다.

문장으로 써보면 상상 이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 같지만, 전부 진짜 이야기.
이런건 어떻게 생각해도 전파 소녀라고 생각되니까, 누구에게도 이 일을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혹시 어쩌면 이 스레에 미카 씨의 방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라고 생각해서 써봤습니다.


恐い話@同人26


댓글 없음:

댓글 쓰기

 

Contact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