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8일 토요일

【2ch 슬픔】『경찰관의 원통함』

946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8/05/08(목) 19:42:33 ID:mczy1heWO
앞서 뛰어 내리는 이야기를 쓰고서 생각해 냈습니다.
오래 전의 일입니다만, 눈앞에서 본, 조금 웃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연말, 모현의 페리 승강장에서, 배의 시간 대기를 하고 있었다.
차가운 날씨,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가, 주차장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차를 알아차렸다.
구획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곧바로 나오거나 주차장 내를 빙빙 돌거나.
뭐를 하는거야? 하고 멍하니 보고 있으니, 나의 옆까지 와서 멈추고, 중년으로 여윈 여자가 나왔다.
계속하여, 딸이라고 생각되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여자아이와 좀 더 연장의 여자아이가 나오고,
중년 여자에게 쥬스를 받았다.
자판기를 찾고 있었나, 라고 생각하여, 나는 그 뒤로 흥미를 잃어버렸다.

얼마 지나서, 경찰차가 주차장에 들어 왔다.
페리의 건물 옆에 붙여 세우고, 안에서 나이든 경찰관과 젊은 20대 전반 쯤의 경찰관이 내려 왔다.
한가로운 모습으로, 사건이라든가 하는 느낌이 아니라, 천천히 건물에 들어갔다.
연말이었으므로, 연말순찰이라는 것이겠지.
나도 이제 안에 들어가려고 생각하니까, 주차장에서 타이어가 스치는 끼긱 하는 소리가 들렸다.
언듯 되돌아 보자, 조금 전 경차가 급발진하고 있었다.
바다를 향하여.


947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8/05/08(목) 19:44:25 ID:mczy1heWO
슬로모션처럼, 경차가 천천히 절벽에서 멀어져, 앗 하는 사이에, 앞부터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나는 얼마동안 망연해져지만, 누군가가 「차가 바다에 떨어졌어!」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려 제정신이 돌아왔다.
근처에 있던 몇사람과, 절벽까지 달려간다.
경차는 후미를 수면에 내놓고, 둥실둥실 떠있었다.
나는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파도에 흔들흔들 흔들리는 하얀 경차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얼마 지나서 페리의 건물에서, 종업원과 조금 전 경찰관 두 명이 달려 왔다.
그러나, 그들로서도 무엇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절벽까지 와서 망연하여 서있었다.
답답한 긴장이 그 자리를 지배한다.
이윽고 뜻을 굳힌 것처럼, 젊은 경찰관이 윗도리와 권총 등을 달고 있는 벨트를 나이든 경찰관에 넘겨주고, 단번에 바다에 뛰어들었다.
해면에 떠오른 경찰관은, 서서히 바다에 흘러가고 있는 경차를 향하여 헤엄쳤다.
「힘내!」
주위에서 경찰관을 향하여 성원을 했다.
나도 자신도 모르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 경찰관은 별로 수영을 잘 못하는 듯 하여, 가라앉고 떠오르면서도 어떻게든 경차까지 겨우 도착했다.
그리고 차체에 손을 대고, 리어 윈도우 위에 기어 오른다.


948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8/05/08(목) 19:46:35 ID:mczy1heWO
경차는 경찰관이 올라타도, 아직 둥실둥실 떠있었다.
절벽에서 커다란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경찰관은 창문 너머로 무엇인가 외치며, 백도어를 열려고 손잡이를 움직이고 있었지만, 도어는 열리지 않았다.
차체가 떠있으니까, 안은 아직 공기가 있을테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경찰관이 창문에 주먹을 날렸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이야기…해라. ……말려……들……마」
드문드문, 경찰관이 고함치고 있는 것이 들렸다.
치켜든 경찰관 주먹이, 멀리서 봐도 붉게 출혈한 것이 보인다.
그래도 주먹을 날려보지만, 창문은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
그 때, 겨우 이 상황을 깨달았는지, 바다에서 조업하고 있던 어선이 맹스피드로 가까이 다가왔다.
어선이 경차의 바로 곁까지 오고, 이걸로 살았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서둘렀기 때문인지, 무려 어선이 경차에 충돌했다.
바다에 내던져지는 경찰관.
게다가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인가, 경차가 급속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절벽에서 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앗 하는 사이에 경차는 파도 사이로 사라져 버렸다.
나온 사람은 없었다.


949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8/05/08(목) 19:51:00 ID:mczy1heWO
잠시지나, 어선에 구조된 경찰관이 기슭에 이끌려 왔다.
걷지도 못할 정도로 정도 초췌한 젊은 경찰관에게, 모두가 박수쳤다. 나도 손이 아플 정도로 박수쳤다.
도울 수 없었지만, 충분히 노력했다고.
그러자 경찰관은, 지면에 풀썩 엎드려서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친이, 절대로 아이의 손을 놓지 않았다. 아이가 울면서 손을 뻗었었는데……」
흐느껴 우는 소리와 함께 새어나온 말에 오싹했다.


950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8/05/08(목) 19:54:55 ID:g132towN0
우와아・・・
>>946씨, 보고 있기만 해도 장난이 아니게 쇼킹한 일인데,
현장에 있던 당신이나 경찰, 어선의 분들은 상당히 괴로워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 부모 자식 3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슬프네요.


956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8/05/08(목) 20:29:15 ID:5kxhaQLQ0
>>950
죽은게 당연한데・・・


959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8/05/08(목) 20:54:50 ID:g132towN0
>>956
기적적으로 살았다・・・고 믿고 싶을 뿐이야( ;∀;)


960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8/05/08(목) 21:13:51 ID:mczy1heWO
>>959씨, 유감스럽지만 전원 돌아가셨습니다.
확실히 차체에 또 하나 아기가 있었다고 하는……옛날 일이니까 잊었습니다만. T현 이야기입니다.
신랑의 바람기가 원인이라든가 뭐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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