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9일 화요일

【2ch 기담】『개의 산책』

154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9/03/24(화) 01:28:56 ID:FE4z9O0h0
맞은편 집의 개가 죽었다.
마침 주인이었던 할아버지의 일주기 날이었다.

할아버지는 개를 산책하던 도중, 길모퉁이에서 푹 쓰러져서, 그대로 돌아가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뇌출혈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일년. 그 개는 주인이 오지 않는 뜰에서, 무엇을 생각하며 살았을까.

할아버지의 첫 기일에, 할아버지의 아들이 개를 산책하러 데려갔다.
신경을 써주려고 했었던 것것일까,
할아버지가 죽고 나서는 다른 코스를 지나고 있었는데,
그 날은, 할아버지와 개가 10년 이상 쭉 지나고 있던 산책길을 걷게 했다.
할아버지가 쓰러진 길모퉁이를 지났을 때, 개는 거기서 갑자기 멈춰 서더니, 주저 앉았다.
얼마동안 그대로 있게 해줬지만, 역시 쭉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아들은 개를 잡아당겨 보았다.
하지만 그 개는, 그대로 잠자듯이 죽어 있었다.

주인과 펫 사이에서는, 적지않게 이상한 연과 정이 깃든다.
아마, 그 길모퉁이에서 개는 할아버지와 재회할 수 있었던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 心霊ちょっといい話VER.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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