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교. 산에 들어가서 엄격한 수행을 함으로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일본의 토착 산악신앙과 불교가 결합된 것이다. 불교나 밀교의 영향이 강하여, 불교의 일종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그 외에 도교, 음앙도의 영향도 섞여 있다.
나라 시대에 전설적인 슈겐쟈 엔노 오즈누(役小角)가 창시한 것으로 되어 있다. 헤이안 시대에 크게 융성하였다. 엔노 오즈누는 신변대보살(神変大菩薩)로 봉해져 섬겨진다.
슈겐도의 수행을 하는 사람을 「야마부시(山伏)」, 혹은 「슈겐쟈(修験者)」라고 부른다. 슈겐쟈는 머리에는 토킨(頭巾, 두건)이라는 다각형 형태의 작은 모자를 쓰고, 샤크죠우(錫杖, 이라고 부리는 금속제 지팡이를 사용한다. 의복으로는 스즈카케(篠懸)라는 마로 만든 법의를 입는다. 이 법의는 산에서 비 같은 것으로 몸이 젖었을 때 기화열을 적게 하는 등, 산행에 편리하다고 한다. 산 속에서 서로 연락하기 위하여, 고둥을 가공한 악기를 사용한다.
일본에는 고래부터 산을 곧 신으로 보거나 신이 사는 곳을로 숭배했는데, 슈겐도에서는 신불일체사상에 따라서 산=신=부처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영산(霊山)을 '권현(権現)'으로서 숭배하는 특징이다. 자연 속에 들어가서 맹렬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
본존불은 엔노 오즈누가 수행중에 영접했다는 자오곤겐(蔵王権現)이다. 하지만 밀교의 여양으로 부동명왕(不動明王, 대일여래(大日如来)의 화신)에 대한 숭배도 활발하다.
슈겐도의 수행이란, 산행(山行)을 기본으로 하는데 단순한 등산은 아니다. 산 속을 걸을 때는 염불을 외우면서 나아가고, 영산의 여러 곳에 있는 영험한 지점(봉우리, 바위, 폭포 등. 이를 부처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 하여 권현이라 한다.)을 차례차례 순례하고, 경문과 진언을 외우며 기도를 바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수행이 있다. 화생삼매(火生三昧)란 경문을 외우며 불붙은 쑻이나 장작 위를 맨발로 걷는 것이다. 폭포수행(瀧修行)은 폭포 아래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으면서 경문을 외우는 것이다. 창신(捨身)이란 본래 불교에서는 목숨을 버려서 다른 생물을 구원하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이지만, 슈겐도에서는 줄로 몸을 묶고 절벽에 매달리는 수행을 뜻한다.
2014년 6월 2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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