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0/18(日)12:01:31 ID:5A.ud.L1
사반세기나 옛날의 수라장.
약혼자는 대대로 계속된 자영업 이었기 때문에,
결혼하면 사무 쪽을 도와주게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식의 1개월 전에 경사퇴사(寿退社).
당시 25세.
마지막 날 종업 뒤에 사무소에서
간단한 축하 파티를 해주었고,
그때까지 받았던 적이 없었던
커다란 꽃다발도 받았다.
행복 가득이었다.
그 꽃다발을 안고서 회사를 나왔는데
여자가 부딧쳐와서
「앗 죄송…」
하는 느낌으로 나도 모르게 사과했더니
그 여자가 나에게 얼굴을 돌렸다.
완전히 눈이 맛이 가있었다.
(어쩐지 무서워, 이 사람…)
하고 생각한 순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됐다.
오랫동안 쪼그려 앉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섯을 때 같은,
저런 저림 같은거.
(어떻게 된거지)
하고 생각했더니,
또 그 여자가 부딧쳐왔다.
무너져 내리듯이 인도에 뒹굴고,
바래다주던 동료들이 뭔가
소란스럽게 구는건 알았지만,
비행기 타고 나서 귀가 머ー엉 해질 때 같은,
가까이에 있는데 멀리서 소란 일으키는 것 같고.
나하고 부딪친 여자가
동료 남성 몇 명에게
단단히 붙잡혀 소란 일으키고….
거기까지는 기억하고 있다.
그 여자에게 나, 찔려버렸다.
약혼자하고는 2년 사귀고 있었지만,
양다리 걸치고 있었던 것 같다.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