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 :2007/02/04(일) 12:08:59 ID:x6gK1L0r0
우리집은 시골인데, 어릴 때부터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들었던 방이 있었다.
들어가지 말아라 라고 하면 들어가고 싶어지는 것이 인정이므로, 나는 중학생 무렵 몰래 들어가 보았다.
아무 것도 없는, 보통 방이었다.
이상한 분위기도 없고, 창에서는 찬란하게 햇빛도 들어오고,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뭐야, 단지 단지 방이 어질러지는 것이 싫어서 저렇게 말했던 건가, 하고 생각해서 맥이 빠졌다.
싫증이 나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자 버렸다.
그런데도 가위눌림 같은 것에도 전혀 당하지 않고, 몇시간 낮잠 자고 일어났다.
자고 있을 때도 일어나 있을 대도 괴기 현상 일절 없음. 역시 전혀 무섭지 않다.
들어가지 말아라 라고 듣고 있었던 방이니까, 무서운 것을 기대했었는데・・・
방을 나올 때, 태연하게 방에 있던 장롱의 서랍을 열었더니,
일본식의 인형(히나 인형을 작게 한 것 같은 느낌)이 하나만 들어가 있ㅇ써다.
인형이 들어가 있는 서랍은 그것뿐으로, 다른 서랍에는 보통으로 기모노 같은 것이 들어가 있었다.
무서어어어 하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