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4: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7/04/02(日)11:11:55 ID:vGc
죄송합니다만 매우 깁니다.
30세 때, 지인의 소개로 맞선하여 결혼했다.
상대에게는 초3 딸이 있었지만, 나는 초혼.
실은 연애하고 약혼까지 했던 남성이 있었지만, 약혼하고 나서 알게 된 상대 가정의 종교 문제가 원인으로 파담했던 적이 있어서, 처음부터 여러가지를 알고 난 다음에 맞선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
맞선상대 남성은, 전처가 직장 남성과 불륜한 결과 아이를 놔두고 나간지 2년이 지났다.
처음에 확실하게 그런 사정을 이야기 해줬고, 딸이니까 아무래도 아버지로서는 모르는 것도 있으니까 재혼을 결의한 것도 정직하게 이야기해준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맞선으로서는 길겠지만 일년 교제했고, 딸도 아주 따라주었으니까 결혼을 결의.
딸과는 상성이 좋았던 것일까, 비교적 잘 되고 있었다.
조금 걱정이었던 것은, 조금이라도 예정보다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현관 앞에서 울고 있었던 것.
「또 버려지는게 아닐까 불안해졌다」
고 하는 것이다.
그것을 듣고, 이렇게 어린 아이가 그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불쌍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 뒤 한 번 임신했지만, 남편과 의견이 갈라졌다.
여동생이 생기면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모처럼 생겨난 내 아이를 낳고 싶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
「아이가 생기면 친자식에게 애정을 기울이게 되서, 덤받이에 대한 애정이 희미해지는게 아닐까」
하는 남편.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해도
「지워줬으면 한다」
면서 양보하지 않는다.
(그러면 처음부터 피임을 제안해줬다면 좋았는데, 임신하고 나서 그런 말을 하다니)
하고, 이 무렵부터 조금씩 불신감이 생겨났다.